대환대출 플랫폼 D-1···금리경쟁 불붙는다
대환대출 플랫폼 D-1···금리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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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차주 대상···연내 주담대 포함
금융회사·대출비교 앱별 서비스 상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오는 31일 출범한다. 차주들은 이날부터 온라인에서 대출조건을 비교해보고 더 유리한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신용대출 대환만 가능하지만 당국이 향후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플랫폼에서 갈아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만큼 향후 대환대출 플랫폼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환 가능 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 직장인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주요 금융회사 앱 혹은 핀테크 등이 운영하는 대출비교 플랫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탈 수 있다.

31일부터 서비스 개시가 가능한 대출비교 플랫폼은 총 6곳으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다. 금융사 앱에서 기존 대출조회가 가능한 53개 금융회사는 은행 19곳 전체, 저축은행 18곳, 카드사 7곳, 캐피탈사 9곳 등이다.

단,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의 상품만 비교·대환이 가능한 만큼 플랫폼별 상황은 상이할 수 있다. 또 금융회사 앱에서 같은 업권 내 다른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같이 소개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국은 오는 31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요 금융회사가 1개 이상의 플랫폼과 제휴해 대환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인 만큼 금융회사들이 향후 플랫폼을 통한 고객유치 경쟁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플랫폼 규모 확장에 따라 금융사 앱에서 같은 업권 대출이나 계열사 대출 비교·대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현 단계에서 개별 은행 앱에서는 해당 은행의 대출상품만 제공하게 되는데, 향후 타 은행 대출도 소개하고 계열 금융사의 대출을 소개할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오후 4시다. 이용횟수는 제한이 없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만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있다.

단, 기존 대출을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또 일부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론 정보의 경우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조회되는 시점은 오는 7월 1일부터다. 이전에는 금융회사 앱에서 카드론 대출 정보를 이용하면 된다. 아울러 연체대출, 법률분쟁, 압류,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갈아탈 수 없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경우 주요 은행 등 영업점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회사 한 곳만 방문해도 본인의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상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번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당국은 '우대금리'를 중심으로 대출조건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후 아낄 수 있는 이자 규모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비교하면 된다. 각 플랫폼 앱은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가 한 눈에 쉬게 알아볼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당국은 플랫폼 개시 초반 △지난해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동 △2금융권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을 중심으로 이자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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