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2027년까지 65조 투자···"디스플레이 1위 탈환"
삼성·LG 등 2027년까지 65조 투자···"디스플레이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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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업계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 발표
2027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50%로 확대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 확대···iLED 개발 본격 시동 
디스플레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세계 시장 1위를 되찾기 위해 2027년까지 정부와 함께 65조원을 투자한다. 업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넘어 차세대 무기발광다이오드(iLED) 디스플레이로 기술 격차를 벌이고 세계 시장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개최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 원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박원환 한솔케미칼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이후 한국은 17년 동안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21년 중국에 추월당하면서 현재는 중국이 점유율 42.5%로 가장 높다. 한국은 36.9%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은 △산업인력 육성 등의 핵심과제 민관 공동 이행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0%로 확대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으로 확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자립화율 80%로 제고 △2032년까지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9000명 양성 등 이다.

업계는 2027년까지 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65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정부는 세제·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규제 개선 등을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K칩스법'(개정 조세특례제한법)으로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상향한 데 더해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기관을 통해 신규 투자에 9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또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4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집중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수명이 더 길며, 더 큰 화면 구현이 가능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 선점을 위한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하반기에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 산·학·연이 참여하는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동맹)'도 출범했다.

소부장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파인메탈마스크(FMM), 노광기, 봉지장비 등 80개 소부장의 기술 자립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여기에 5000억원 이상의 정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산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투명디스플레이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도 창출할 전략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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