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중단
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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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협상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16~18일 한국 방문해 LG측 만날 예정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건설하려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온라티오주) 윈저에 건설하려던 배터리 모듈 생산시설과 관계된 모든 것이 중단됐다"며 "다만 배터리 셀 생산과 관련된 일부 공정 설비 구축은 계속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갑작스럽게 공장 건설이 중단된 것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지원을 둘러싼 협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 측은 앞서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즉각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합의할 것으로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재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앞서 밝혔다.

그러나 온타리오 주정부 측은 "스텔란티스와 이미 합의한 게 있고, 현재는 협상하고 있지는 않다"며 "연방정부가 독일차 업체 폭스바겐에 했던 것처럼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을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머스에 유치하기 위해 최대 130억 캐나다 달러(12조8000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주고, 교육·연구 목적으로 7억 캐나다 달러(7000억원)를 별도 지원키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3월 온타리오주 윈저 시에 약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해 연산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 합작공장은 오는 2024년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캐나다 현지 매체인 윈저 스타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공장 건설 중단과 관련해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해 LG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오른쪽)과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발표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오른쪽)과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발표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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