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재고 깜짝 증가 '4거래일 만 반락'···WTI 1.56%↓
국제유가, 원유 재고 깜짝 증가 '4거래일 만 반락'···WTI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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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뜻밖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5달러(1.56%) 하락한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81달러(1.05%) 떨어진 배럴당 76.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초장부터 유가가 밀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95만1000배럴 늘어난 4억6258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WSJ) 전문가들의 80만 배럴 감소 예상을 깨고 깜짝 증가한 것이다.

호재도 있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9%,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년 동기 대비 예상치(5.0%)를 밑돈다. 동시에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 국체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은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유가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준의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는데다 고물가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대두되면서다.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4월 CPI 발표 직후 101.21까지 내렸다가 장 후반 101.48로 전장보다 0.1% 상승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 내린 203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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