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편의점 1위 일궜다
[초점]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편의점 1위 일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중심 CU 점포 확장으로 2년 연속 실적 개선 성과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과 편의점 CU  간판.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과 편의점 CU 간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이건준 대표 체제를 맞은 지 3년이 지나면서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8496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지난해 식품·가공식품의 매출 구성비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종속회사의 성수기 대비 선제적 물류 투자와 운영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목할 점은 BGF리테일은 이건준 사장이 취임한 2020년 이후 2년간 수익성과 매출이 모두 증가세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연결 재무재표 기준 매출액은 7조6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524억원 전년 보다 26.6% 늘었다.

이에 앞선 BGF리테일의 2021년 매출은 6조7811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994억원, 1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9%, 20.3%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점포수는 △2020년 1만4923점 △2021년 1만5855점 △지난해 1만6787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통상적으로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는 순위를 가늠하는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 수록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 직결된다. 특히 편의점 매장 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는 CU다. 지난해 말 기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국내 매장수 1만6448개를 앞서는 수준이다.

BGF리테일의 성장 비결로는 이건준 대표가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사업 전략이 바탕이 됐다. 이건준 대표는 고려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과 경영지원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7년에는 BGF그룹의 지주사 BGF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BGF리테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2년엔 제15대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이 대표는 CU의 △차별화 상품·서비스 개발 △체계화된 점포 운영 △수익성 중심의 점포 확장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CU의 대표적인 근거리 쇼핑 채널로서 상품 경쟁력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맞췄다.

지난해 4월에는 CU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전면 새단장해 배달·픽업·홈배송·주류 예약 등의 기능을 탑재해 오프라인 점포와 고객을 연결하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플랫폼을 완성시켰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2 아이어워즈에 심사 등록된 총 181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중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CU는 △점포경쟁력향상 △상품차별화 선도 △온·오프라인연계 △해외 사업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점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우량점 개점에 집중하고 기존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안을 펼칠 예정이다. 주류·금융·가정간편식(HMR) 특화 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신설한 주류 티에프티(TFT)를 통해 CU만의 차별화 주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을 통한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플랫폼 구축을 위해 CU의 커머스 앱인 포켓 CU의 기능도 높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점주 주도형 온라인 통합 마케팅 플랫폼인 CU 스토어플러스를 만들어 개별 가맹점주들이 각자 점포 홍보·할인 등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기능을 선보였다. CU의 2022년 말 기준 점포수는 1만6787개로 전년 대비 932개 증가했다.

CU는 인공지능·핀테크·사물인터넷 등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CU는 완전무인점포인 테크 프랜들리(Tech Friendly) CU 총 4개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한국형 안심스마트점포 개발 실증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 추가 진출에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의 점포수는 각각 약 300점, 430점이다.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