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장비 반입 1년 추가 연장 검토
美, 中 장비 반입 1년 추가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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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공급 기간을 1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안이 실행되다면 국내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이들 한국 업체가 적어도 1년 더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추가 유예를 받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술에 중국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자,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미터(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nm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 내 생산시설이 중국 기업 소유인 경우에는 이른바 '거부 추정 원칙'이 적용돼 수출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1년 동안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도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유예 기간이 올해 10월까지 였으며, 10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설비 투자와 공정전환이 불투명했으나 이번 연장으로 일부 위험이 완화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 역할을 하는 국가들을 대(對)중국 반도체 견제에 동참시킴과 동시에 이들 동맹국이 경제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FT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공장을, 쑤저우에서 반도체 후공정(패키지)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 시설을 갖췄고, 다렌 공장도 있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 운영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적용한 수출통제 유예 조치가 10월 종료돼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며 "미국 측에 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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