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편의점 간편식···값만 저렴한 PB는 옛 말, 차별화 승부수
진화하는 편의점 간편식···값만 저렴한 PB는 옛 말, 차별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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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PB 통해 고객 유입 노려
편의점 씨유(CU) 점포에서 한 여성이 토끼정 협업 레스토랑 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씨유(CU) 점포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의 가성비와 함께 차별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협업해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 백종원 간편식은 지난 7년 동안 누적 판매량 3억5000만개를 기록했다. 이밖에 CU는 지난 2020년 선보인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했다. 라면·김치·계란 등 식품류부터 티슈 등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현재 20여종이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자체브랜드(PB)상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0% 수준이다. △조직 구축 △물가안정 상품 확대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등을 골자로 PB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PB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는 지난해 기준 연평균 2억4000만잔 팔리며 편의점 판매량 1위에 올랐다.

GS25는 올해 유명 레스토랑과 손잡고 레스토랑 간편식(RMR)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을 지난 2017년에 출시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에 20억을 투자했다.

이밖에 GS25는 캐비아와 협업을 통해 △유명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한 도시락·즉석 먹거리 출시 △GS리테일 전용 제품 및 독점 상품 개발 협업 △GS25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기획 등을 추진한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PB 상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5%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주현영과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출시 후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3배가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을지로 맛집 촙촙(CHOPCHOP)과도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을 출시했다. 촙촙은 을지로에 위치한 베트남요리 전문점이다. 이외에도 농촌진흥청과 지역 강소농의 농산물들을 아이스파우치 음료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농촌진흥청과 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 농업인의 농산물을 활용해 샤인머스캣에이드·허니복숭아에이드·제주천혜향에이드·상주곶감수정과·99.9 사과즙까지 총 5종의 파우치음료를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이 농가에서 매수한 파우치음료용 농산물의 총량은 100톤에 달한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파우치에이드음료 매출도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지난해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마트24의 PB상품은 △이프레쏘 아이스컵 △하루이리터생수 △이프레쏘 원두커피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프레쏘 아이스컵은 매년 베스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프레쏘 원두커피는 매년 매출액이 40%씩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아메리카노, 라떼를 위트있게 표현한 아임이 쓴커피·단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두 상품은 500ML 1300원이라는 알뜰한 가격에 맛에 대한 만족감까지 높아 이마트24 페트커피 카테고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아임e 스마트티브이(TV)를 판매 중이다.

아임e 스마트TV는 이마트24가 자체브랜드로 출시한 상품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라임비디오 등이 사전 탑재 됐다. 유튜브·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주문형 비디오(VOD)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PB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러한 실속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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