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부장 산업 성장 중에도 대일 적자는 늘어"
"韓 소부장 산업 성장 중에도 대일 적자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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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소부장 보고서 발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나노 시제품 웨이퍼에 사인했다. (사진=삼성전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나노 시제품 웨이퍼에 사인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대(對)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황과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20년 국내 소부장 산업 생산·부가가치액은 연평균 6% 이상 성장했다. 

전체 소부장 산업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출·수입 의존도는 각 13.0%, 5.7%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검사 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무역수지는 각각 17억 달러(약 2조2800억원), 110억 달러(약 14조7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장비 산업 무역수지 적자인 84억달러(약 11조260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미국과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중국, 대만이 치열하게 패권 경쟁을 하고 일본 역시 소재 생산 등에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교역 부문에서 중국·대만 등 주요국 대비 경쟁력이 높지만, 반도체 부문의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일본 소부장 산업 무역수지 적자는 2019년 약 187억달러(약 25조600억원)에서 2022년 약 250억달러(약 33조5000억원)로 늘어났다. 다만 대일본 소부장 산업 수입의존도는 2013년 21.3%에서 2022년 15.0%로 낮아졌다.

대중국 소부장 산업 무역수지의 경우 2018년 556억달러(약 74조5000억원)에서 2022년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부장 산업은 미국, 중국 등 상위 5개국에 무역수지 흑자의 약 98%를 의존했다. 

연구원 측은 "소부장 산업별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육성을 통해 상품의 비교우위 또는 기술적 절대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규제 합리화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을 제거해 소부장 전반의 수요와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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