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혁신과 경쟁을 통해 거듭나야 하는 보험산업의 돌파구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주재하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여건 하에서 보험산업이 국민의 새로운 생활양식을 촘촘히 보장함으로써 안정된 미래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저출산·고령화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변화 속에서 보험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환경 변화는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보험산업은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GDP 대비 보험료는 10.9%다. 이는 전세계 6.8%, 선진시장 9.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1인당 보험료도 3735달러로 선진시장(5073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도와 성숙도가 높은 만큼 보험회사 간 출혈경쟁이 아닌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게 당국의 구상이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 보험회사들의 공통적인 성장전략 중 하나가 글로벌화"라며 "해외의 자국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도 오늘 세미나 의견을 바탕으로 보험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투자 및 M&A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으로 △자회사 업종 제한 완화 △자금조달 방식 확대 △우리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또 우수 글로벌 보험회사의 국내시장 진출을 지원할 필요성과 함께 이를 위해선 보험모집, 상품개발, 배당 등 규제체계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