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글로벌 경기 침체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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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20.1% 감소···"새로운 성장 기회 찾으려 유통 혁신·경쟁력 강화 추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1712억원) 대비 52.3%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28억원)보다 20.1%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전체 매출이 줄었으나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매출은 늘었다.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했다. 개선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9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3% 감소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줄어든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24.6% 감소한 5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의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8% 줄었다. 면세 매출 감소와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의 여파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 하락에 따라 아시아 실적이 둔화된 탓이다. 아시아 매출 하락 여파로 해외사업 영업이익도 2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증가했다. 북미·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도 엇갈렸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7.5%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매출은 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이다.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5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와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면세와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확대됐다.

에스쁘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38억원,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84.4% 증가했다. 국내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뛰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하락했다. 잇츠 글로우’ 등 주요 시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브랜드 매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한 것이다.

오설록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2억원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51.3%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직영몰과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닝 투게더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이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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