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조선사에 추가 RG발급 추진···'100억달러+α' 규모
금융당국, 조선사에 추가 RG발급 추진···'100억달러+α'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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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수출기업 금융이용 점검 간담회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수주물량이 회복되고 있는 조선업을 지원하고자 추가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가 지원에 따른 연중 RG 발급예정액은 100억달러 규모 이상이 될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일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갖고 "최근 수주물량이 회복되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조만간 추가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범정부 수출전략회의'의 일환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공급망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영업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전무, 정만기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무역금융 지원 확대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한 종합지원 방안 마련 △선제적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금융지원 등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기업이 현재 추진중인 수출계약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범정부 중점 수출전략품목을 취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환어음 할인시 우대할인율을 적용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연장 주기를 늘리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해외수주 촉진을 위해 발주자 금융 확대 등 지원 방안을 적극 시행하고 최근 수주물량이 회복되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RG 추가 발급 등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RG는 조선사가 건조한 배를 발주사(선주)에 넘기지 못할 때 미리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는 보증을 뜻한다. 은행이 RG 발급을 거부하면 조선사는 선박을 건조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또 "수출기업의 현지법인 개설 등 신규투자와 관련한 외화 조달비용 절감이나 환변동 관리 등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책은행이 낮은 외화조달금리를 활용해 해외사업 전용 대출상품을 공급하고 기업은행을 중심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은행권과도 협의해 수출기업이 주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수출경기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을 하는 데 필요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출기업 전용 설비 및 운영자금을 전략수출산업을 중심으로 집중 공급하고 필요시 공급규모도 확대하겠다"며 "시중은행에서도 수출기업 전용상품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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