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R의 공포 잠재운 메타發 기술주 랠리···나스닥 2.43%↑
뉴욕증시, R의 공포 잠재운 메타發 기술주 랠리···나스닥 2.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1.57%·S&P500 1.96%↑···메타 14%·퍼스트리퍼블릭 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메타를 비롯한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장세를 견인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만3826.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36포인트(1.96%) 오른 413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7.89포인트(2.43%) 급등한 1만2142.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지난 1월6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2일 이후 각각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잠정 집계돼 전분기의 2.6%와 시장 예상치인 2.0%를 하회했다.

개인소비지출이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민간투자가 12.5%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2% 상승해, 4분기의 3.7%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이는 1분기에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6천명 감소한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4만9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무부 발표가 나왔음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위험자산 투자를 선택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침체를 우려해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을 빠르게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S&P500지수에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통신 관련주가 5%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관련주도 2% 이상 올랐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이 이같은 분위기를 부추겼다.

이틀 전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전날 장 마감 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메타 주가는 13.93% 치솟아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테슬라(4.2%), 알파벳(3.7%), MS(3.2%), 애플(2.8%)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도 기대감을 선반영해 4.6% 급등했다.

중소 지역은행들을 위주로 다시 제기된 은행 위기론도 진정됐다. 이에 최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예금이 41%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다시 휩싸였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도 9%가까이 올랐다.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각각 상승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7% 떨어졌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3% 내린 1.1028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1포인트(9.61%) 하락한 17.03을 나타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