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Q 영업익 3.6조 '86.3%↑'···"삼성전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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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증가,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수익성 개선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글로벌 도매 판매 13.2% 증가
현대자동차 양재본사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양재본사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량이 정상화되면서 2023년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3년 1분기 판매 102만1712대, 매출액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 당기순이익 3조419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호조의 배경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생산량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판매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이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낮아진 79.6%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6.3% 증가한 3조 5927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역대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5909억원, 3조 419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공장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2분기 성수기를 맞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외부 악재 우려가 여전히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중점을 뒀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한 것이다.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차례(분기)로 확대했다. 또한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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