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수렁' 패션플랫폼···활로 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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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크림·에이블리·브랜디, 수익성 개선 작업 돌입
지그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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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뷰티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전문몰)들이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긍정적인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적자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25일 '서울파이낸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패션 플랫폼 4곳(지그재그·크림·에이블리코퍼레이션·브랜디)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보니, 대부분 전년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매출액이 1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1% 늘었다. 브랜드 패션·뷰티·라이프 등으로 사업 확장과 전체 거래액 증가 매출 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그재그의 연간 거래액 (GMV)은 2021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약 1조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499억원으로 적자폭은 46.1% 확대됐다. △공격적인 비즈니스 확장△ 테크 강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인력 투자로 인건비 상승 △신규 사업(패션에서 뷰티·라이프로 카테고리 확장·직진배송) 투자·확대 △커머스 기능 고도화 등을 위한 기술 투자 등이 영업손실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그재그는 적자 폭 개선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비용 효율화 및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화 광고 모델 등 앱 내 다양한 수익 모델 구축하고 추가 개발을 진행중이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도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크림 매출액은 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9%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 확대됐다.

크림 관계자는 "작년의 손실은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진행한 설비 투자 비용에 거래량 증가로 인한 검수 비용 증대를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는 수수료 현실화도 제대로 진행되기 이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보다 효율적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은 1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7.9% 늘었다. 

다만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올해 3월 흑자 경영에 돌입했으며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사업 기준으로는 오히려 손실을 줄였다는 것이 에이블리 관계자의 전언이다.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이 접목된 광고 BM △패션·뷰티 △라이프·푸드까지 안정적인 카테고리 확장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 광고 BM은 자사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추천기술을 광고에 접목한 것으로 빅데이터 기반으로 선호 고객에게 타겟팅했다"며 "효율적인 광고 운영으로 판매자 매출과 광고 매출이 모두 증가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브랜디의 거래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1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80억원) 대비 33.1% 줄였다. 

브랜디는 △앱 전체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추천을 통한 구매효율 증가 △마케팅 효율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 △직매입 상품의 물류 원가 인하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광고 솔루션을 통한 신규 매출 성장 등이 영업손실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브랜디는 패션쇼핑앱 브랜디·남자쇼핑 애플리케이션(앱) 하이버·브랜드 팝업 플랫폼 서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브랜디는 지난해 3월부터 수익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남자쇼핑 앱 하이버는 흑자 전환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브랜디 역시 월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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