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 날부터 미국이 반도체 관련 요구사항을 한국 측에 전했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의 판매를 금지할 경우, 이에 대한 공백을 한국 반도체 업체가 메우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24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달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에 대해 안보 심사가 들어갔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 3위로, 지난해 매출이 25% 가량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타격이 크다보니, 이에 대한 미국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다. 

미국이 아시아 안보 차원에서 동맹국과 협력해왔지만, 중국 견제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가드레일인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 제한때문에 마이크론의 공백을 채우는 게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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