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EDS 인수' 효과 가시화
한국HP, 'EDS 인수' 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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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DAT와 3년 유지보수 계약 체결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HP의 EDS 인수에 따른 후속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HP는 17일,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DAT)의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HP는 6월 1일부터 향후 3년간 GMDAT의 HW(하드웨어)와 프린팅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HP가 EDS를 인수한 이후 국내에서 이뤄진 첫번째 계약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일단, 출발은 좋아 보인다.
 
이번에 HP가 따낸 계약은 기존에 한국IBM이 담당하던 사업이었다. HP로서는 라이벌사의 고객을 '윈백'한 셈. 더욱이 GMDAT의 HW와 프린팅 이외의 분야는 대우정보시스템과 HP가 인수한 EDS의 합작법인인 DIS-EDS가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GMDAT의 아웃소싱 전분야를 HP에게 맡기기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첫 단추가 순조롭게 끼워짐에 따라 HP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특히 국내 업체로 이뤄진 IT서비스 '빅3'의 구도를 HP가 깰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계약처럼 EDS와의 인수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충분히 노려봄직 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수다. IBM, 액센츄어, HP 등 글로벌 업체들이 IT서비스 시장을 휩쓸다시피 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들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IT 인프라 구축이 잘 되고 있고, 그 수준이 높다"며 "이 때문에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는 글로벌 업체들도 정작 국내에서는 고객의 눈높이를 못 맞추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커스터마이징 요구가 까다롭다는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HP는 이번 유지보수 사업에서 대상 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설치와 업그레이드는 물론, 장비와 장애 발생에 대한 이력관리, 장애 내용 분석 및 분석 결과에 따른 복구 작업, 타 시스템과의 연계/연동 지원, 운영자 교육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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