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작업복 시장 선점 경쟁
패션가, 작업복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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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블랙야크, 기능성·안전성 갖춘 상품 개발 박차 
볼디스트 2023 봄·여름 임시 매장 [사진=코오롱FnC]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업계에 작업복(워크웨어)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이런 흐름은 워크웨어가 방한·방열 등 최소한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리 유행에 민감해지고 전문성에 주목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선 기능성과 안전성을 갖춘 워크웨어가 각광받는 추세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비와이엔(BYN)블랙야크 등 주요 패션기업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워크웨어 시장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코오롱FnC는 약 40년의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산업군 근로자들의 유니폼·작업복을 만드는 워크웨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이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9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BOLDEST)를 내놨다. 볼디스트는 고기능성 소재와 워크웨어에 필수적인 실용 디자인으로 접근했다.

볼디스트의 강점은 실제 작업자(워커)와 만드는 진짜 워크웨어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워크웨어의기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각 산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워크웨어를 제안한다. 출시 초기에는 건축·건설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했다. 최근에는 기계분야 정비사(미케닉) 등 산업 분야별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볼디스트 상품은 내구성 향상을 위해 세 가지(아라미드·코듀라·워크-데님) 소재를 주로 쓴다. 아라미드 소재는 방탄복에도 사용될 만큼 고강도의 수퍼섬유로 강철보다 5배가 강한 내구성뿐만 아니라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까지 우수한 산업용 소재이다. 코듀라는 나일론 소재의 일종으로 높은 내마모성과 함께 가볍고 빠르게 건조된다. 이밖에 워크-데님은 코듀라나 아라미드 원사를 데님 원단에 적용한 소재로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일반 데님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코오롱 FnC는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볼디스트의 온라인 유통 전개에 힘써왔다. 지난해부터는 볼디스트의 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임시매장(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지난 5월 충북 음성에 볼디스트 첫번째 대리점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스타필드 하남점 첫 직영점을 열었다. 이후 광주점·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대구성서점까지 5개 매장으로 확장했다. 볼디스트 오프라인 매장을 기존 5개에서 연내 10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볼디스트는 출시 1년 만인 2021년 전년 대비 764%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했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3%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BYN블랙야크 계열사인 블랙야크아이앤씨도 블랙야크 워크웨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외부 환경에 노출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보호 융복합섬유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일환이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지난 2020년 산업안전 의류용품 시장 진출 이후 재킷·팬츠, 베스트 등 고성능·고품질의 제품 출시를 위한 제품 개발·품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들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개발·기술 영업 등 별도의 과정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YAK-510D  △S-냉감조끼 △S-발열조끼 등이 있다. 안전화인 YAK-510D는 통기성이 좋은 샌드위치 메쉬 소재의 갑피와 충격흡수가 탁월한 가벼운 파일론 미드솔로 편안한 착용감을 갖췄다. 발목 보호를 위해 고탄성 패딩심을 적용했다. S-냉감조끼도 주목할만다. 500ml 물을 주입하면 원단의 기화 현상에 따라 최대 12시간 냉감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블랙야크 워크웨어가 개발해 특허 출원·등록 완료한 제품이다. 

S-발열조끼는 필요와 상황에 따라 3단 온도 조절 기능을 갖췄다. 출력 전류 1.5A 이상 보조배터리와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베스트 안쪽 배터리를 보관하는 포켓이 있다. 1만 밀리암페어아워(mAh) 기준 1단계(35~40도)는 최대 12시간 발열이 지속된다. 가장 높은 단계인 3단계 (45도~50도)는 최대 4시간까지 온도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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