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 덕에···3월 스포츠 업종 매출 '껑충'
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 덕에···3월 스포츠 업종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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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ABC 리포트' 발표···3월 가맹점 매출 전월比 9.5%↑
스포츠 업종 매출 63%↑···개학효과에 식음료 매출도 증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가족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가족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스포츠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 평균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와 개학이라는 이벤트가 겹친 효과로 풀이된다.

19일 BC카드가 공개한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골프, 테니스 등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 업종 매출이 전월 대비 6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깜짝매출'의 배경은 급격히 풀린 날씨다. 3월 서울 지역 평균 온도는 전년 평균 대비 2.1℃ 상승한 9.8℃를 기록했다.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서울 3월 평균 온도가 10℃에 육박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올해 3월 서울 최고 기온은 27℃로 지난해 여름철 평균 기온인 24.2℃(‘21년, e-나라지표)를 넘어선 이상기온을 기록했다.

다만 숙박 업종은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이는 개학 전 사전 여행과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따라 2월 숙박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개학 효과는 여러 업종에 영향을 미쳤다. 학교 인근 상권에 주로 분포된 식음료(식당, 음료 등) 업종 매출은 10.6% 증가했다. 또한 대학가 주변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주점 업종 매출은, 비대면 수업이 한창이었던 작년 3월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것이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새학기라는 호재에도 교육 관련 매출이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3월 시작 전에 미리 새학기 관련 교육 등록과 결제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크 의무 해제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가맹점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첫번째로 맞은 2월 대비 9.5%나 증가했다.

코로나 초기인 3년 전(2020년 3월)과 비교하면 해당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3월 매출은 3년 전에 비해 32%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쇼핑 업종(5.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문화(영화·공연 등) △운송(항공·렌터카 등) △숙박(호텔·리조트 등) 매출은 각각 206%, 134%, 112% 등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생각 보다 따뜻한 기온 때문에 야외 활동이 늘었고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 학기가 시작됐다"며 "가족 단위 이동이 아닌 동료나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외부활동이 늘면서, 스포츠 업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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