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해외진출 나선다···윤호영 대표 "연내 동남아 진출"
카뱅, 해외진출 나선다···윤호영 대표 "연내 동남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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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2개국 진출 추진···협력 통한 간접 진출 방식 언급
"타사 대비 안전한 포트폴리오 갖춰···건전성 문제 없어"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 "동남아 두 개 국가에서 해외진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 개 국가에서 최소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나머지 국가도 연말에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스토리와 플랫폼 역량에 주목한 몇 개 나라에서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줬다"면서 "특히 동남아시아의 국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고, 현지 규제 등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진출은 현지에서 은행 라이선스를 받기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며 "카뱅의 브랜드로 하는 직접진출도 고민하고 있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간접진출 형태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날 안정적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등 카카오뱅크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각에서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반박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1년 말 0.22%에서 지난해 말 0.49%로 0.27%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각각 0.44%p, 0.72%p 뛴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중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표는 연체율 상승에 대해 "중·저신용자 대출의 구성비가 늘어남에 따라 연체율이 늘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지표인데, 지난해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확보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카뱅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신용대출뿐 아니라 담보대출이 함께 구성돼 있는 시중은행과 비슷한 안정적인 구조"라면서 "현재 담보대출의 비중이 50%가 넘고, 연체율이 늘어난다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확보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카카오뱅크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36%로 은행권 대비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이 4%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연체율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표는 주가 부양 계획도 발표했다. 본업을 잘하면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추구하는 전략적 방향성을 더 잘하고, 플랫폼 파워와 은행 라이선스를 가지고 영업이익을 확대하는 게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주주환원을 했던 것처럼 영업이익 확대로 자본건전성이 높아지면 주주환원정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기록통장 첫 번째 서비스로 최애적금을 출시했으며, 오는 20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시세 파악이 어려워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 시세를 구축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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