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美 방문 앞서 배터리 공급망 점검
구광모, 美 방문 앞서 배터리 공급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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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 공장 방문
구광모 LG 회장이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 회장이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구 회장의 공식적인 LG화학 공장 방문은 지난 2020년 화재 사고 이후 처음이다.   

18일 LG에 따르면 지난 17일 충북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에 구 회장이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과 함께 방문했다. 

청주 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또한 구 회장은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을 가공할 때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전체의 50%를 넘어야 한다. LG화학은 이미 중국에서 전구체와 양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이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국내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구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 출력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t(톤) 규모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7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산 18만톤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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