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IEA 원유 공급 부족 전망에 강세···4주 연속 상승
국제유가, IEA 원유 공급 부족 전망에 강세···4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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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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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수급 불안 우려로 상승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달러(0.44%)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 2.26% 올랐고 4주 연속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0.35달러(0.41%) 상승한 배럴당 86.4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부터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200만배럴 증가한 1억19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조치로 글로벌 공급량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하루 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非OPEC 산유국들의 증산량 하루 100만배럴이 OPEC+의 하루 140만배럴 감산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OPEC+ 감산 와중에 수요마저 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은 작년보다 하루 120만배럴 증가해 작년에 460만배럴 증가한 데서 줄어들 전망이다.

IEA는 지난달 올해 3분기에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2분기에 원유시장이 40만배럴가량 공급 부족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3분기와 4분기에 공급 부족분은 하루 20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전체로는 평균 하루 80만배럴 부족할 것으로 보고 OPEC+의 감산 이전에 예상했던 하루 40만배럴의 두 배 수준으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IEA의 보고서는 대체로 유가에는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공급 제약과 OPEC의 상업용 원유 재고 급감이 수요의 소폭 하향 조정과 비OPEC 산유국의 공급 소폭 상향 조정을 대체로 상쇄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점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9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2개월 연속 감소다.

달러화 가치는 1년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1.53로 0.57% 올랐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반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39.50달러) 내린 온스당 2015.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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