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원석 사장, 글로벌 진출로 BC카드 제2 도약 모색
[CEO&뉴스] 최원석 사장, 글로벌 진출로 BC카드 제2 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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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BC카드 사장 (사진=BC카드)
 최원석 BC카드 사장 (사진=BC카드)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원석 BC카드 사장의 '체질개선'이 2기에 돌입했다. 외부출신 인사로 BC카드의 데이터 기업화, 글로벌 진출 등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최원석 사장은 과거 금융과 IT를 결합한 에프앤자산평가를 설립, 국내 최초의 금융상품 통합 평가 엔진을 개발한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다. BC카드 사외이사였다는 점을 제외하면, 카드업권과 아무런 연관이 없던 그가 BC카드의 수장으로 발탁된 것은 한계에 부딪힌 BC카드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초 비씨카드의 주 수익모델은 결제망이 없는 은행이나 카드사들의 카드결제를 대행해주는 결제대행업이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SC제일은행, 전북은행 등 일부 회원사들이 BC카드 결제망을 이탈하면서 카드 프로세싱 수익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최 사장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는데,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가 자체카드 발급이었다.

지난 2021년 7월 BC카드는 아이돌 '블랙핑크'와 제휴한 '블랙핑크카드'를 시작으로, 첫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인 '케이뱅크 심플카드', MZ소비트렌드를 접목한 '시발(始發)카드', 유통 부문의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와 컬리 PLCC 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규 회원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BC카드의 고객사 중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핀트, 핀샷 등 핀테크 비중은 전체의 23%에 달한다.

또한 수익다각화를 위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 부문을 강화했으며,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데이터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를 모두 취득하며 본격적인 데이터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 결과 최원석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21년 BC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나 급증했다. 특히 고금리·조달비용 여파 등으로 업황이 극히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6.7% 가량 성장한 108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실적으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한다.

다만 연임에 성공한 최 사장의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 경기가 둔화되며 민간 부문의 소비가 위축됐을 뿐 아니라 카드사들의 경우 여전히 조달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핵심고객이었던 우리카드의 이탈이 예정되면서, 신용카드 프로세싱 부문 사업 기반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글로벌 진출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국가간 결제네트워크(N2N) 기술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됐다. 평균 연령대가 낮고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90%에 달하는 베트남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 2021년 BC카드는 베트남 내 결제단말기(POS) 단말기를 유통하는 '와이어카드 베트남(Wirecard Vietnam)'의 지분 100%를 인수, 베트남 카드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 '나파스(NAPAS)'와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의 관련 계약 2건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해당 계약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목표로 추진 중인 '결제 분야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정책의 핵심 계약이다. 또한 중국 최대 카드사 유니온페이와 함께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몽골과의 N2N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국 간 카드 결제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해, 자국내 결제브랜드를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BC카드는 몽골내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혁신도 주도할 예정이며, 나아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권역으로도 N2N 사업을 적극 확장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 임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카드의 결제 기술력은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국가간 결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지급결제 시장 선점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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