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기술전쟁'···퀀텀닷OLED 삼성 vs '탠덤OLED' LG
'OLED 기술전쟁'···퀀텀닷OLED 삼성 vs '탠덤OLED'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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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 '2023 OLED 코리아' 송도서 개최
삼성D "컬러 기준 재정립해야, OD-OLED 화질 최고"
차량용 OLED 1위 LGD "휘도 높인 탠덤 OLED 양산"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2023 OLED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2023 OLED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미래 디스플레이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필두로 화질에 대한 새로운 기준 정립을 요구하는 데 비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강자임을 내세우며 투명 OLED가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유비리서치가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2023 OLED 코리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기조연설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색깔과 화질을 강조했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실제 색상과 동일하게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탈리아 사진작가이자 현대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프랑코 폰타나 등 인용하며 컬러의 중요성을 말했다.

특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매출 증가와 고화질 게이밍에 필요한 그래픽 카드의 고사양화 추세로 인해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디스플레이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고화질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HDR(High Dynamic Range)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컬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 부사장은 "어떤 밝기에서나 동일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 볼륨이 중요하다"며 "화이트 화면에서 측정한 휘도보다 RGB(Red·Green·Blue) 삼원색의 컬러 휘도가 소비자 실사용 환경에서 더 중요한 화질 특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와 가장 정확한 컬러는 퀀텀닷(QD)-OLED가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D-OLED는 OLED 패널에 양자점(퀀텀닷) 필름을 덧씌워 화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QD-OLED 수율이 양산 초기 50% 불과했던 것에서 최근 8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8.5세대 생산라인에서 월 3만6000장 생산 가능하다"며 "내년 2분기에는 월 4만5000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용 OLED에서 LG디스플레이 점유율. (그래프=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에서 LG디스플레이 점유율. (그래프=LG디스플레이)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서 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9년부터 3년 새 차량용 OLED 주문량이 3배 가량 늘었다고 덧붙였다. 차량용 OLED 관련 프로젝트만 현재 10개 이상이며, 이들 고객사는 미국, 독일, 한국 등에 있다고 부연했다.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지난해 OLED 코리아 행사에서 차량용 OLED의 성장 폭을 예측했는데, 예측보다 훨씬 크게 성장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정확한 색 표현력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시인성이 높고, 자연스러운 곡률로 매끄러운 인체공학적 곡선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OLED의 평균 크기도 2022년 12인치대에서 2030년 18인치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세대 탠덤(TANDEM) OLED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휘도가 높고 내구성도 향상된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 변화의 핵심에 투명 OLED(T-OLED)가 자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년 투명도 40%의 OLE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후, 기업간(B2B)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담당은 "투명 OELD는 우리 삶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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