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7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1%로 조정한 뒤 같은 해 10월, 올해 1월과 4월 등 연달아 내려 잡고 있다.
IMF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1.6%)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 등 주요 기관에서 잡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2.8%로 1월 전망 대비 0.1%p 내려갔다.
권역별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 그룹이 1.2%에서 1.3%로 0.1%p 올라갔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의 전망이가 올라간 영향이다.
미국은 1.4%에서 1.6%로, 영국은 -0.6%에서 -0.3%로 상향 조정됐으며, 이탈리아도 0.1%p 높아진 0.7%로 전망치가 바뀌었다. 선진국 그룹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간 국가는 일본(-0.5%p), 독일(-0.2%p) 등이었다.
기타 선진국(2.0%→1.8%)과 신흥국·개도국(4.0%→3.9%) 그룹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2%p, 0.1%p씩 조정됐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두고 '험난한 회복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2.4%로 0.2%p 하향 조정됐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 내년은 2.3%로 각각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