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동화 '속도전'···2030년 판매車 '3대 중 1대' 전기차
기아, 전동화 '속도전'···2030년 판매車 '3대 중 1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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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EV 15종 출시···2026년 100만대, 2030년 160만대 EV 판매
2030년 EV 수익성 강화로 매출 160조, 영업이익 16조, 영업이익률 10%
(사진=기아)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가 2030년 전기차 160만대를 비롯해 친환경차 238만대 등 연 43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아는 매출 160조원, 영업이익 16조, 영업이익률 10%를 거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5일 기아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먼저 기아는 2030년 세계 시장 판매 목표치를 종전 320만대 대비 34.4% 증가한 430만대로 설정하고, 이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5%(238만대)까지 끌어올려 대표적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따.

지난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기존 2030년 목표치 대비 전체 판매량과 친환경차 판매량이 각각 30만대(7.5%), 32만대(15.5%)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역시 지난해 발표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밝힌 목표치 대비 각각 약 20만대(25%), 40만대(33%) 상향 조정됐다. 그러니까 2030년에 전체 판매한 자동차 3대 중 1대는 전기차로 잡은 셈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또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 기반 모빌리티 차량(PBV)  등 신기술 중심의 4대 핵심 상품 개발 전략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를 통해 자동차 기능과 성능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선보일 EV9에 일정 구간에서 '핸즈오프(Hands-off)'가 가능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e Pilot)를 적용한다. 또 2026년에는 자율주행 속도 상향은 물론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를 지원하는 HDP2를 적용할 예정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 차량(PBV) 신사업 구상도 내놨다.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에서 2025년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생산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를 비롯해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사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도 병행한다.

기아는 2030년 매출을 2022년 대비 약 84% 증가한 160조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오른 10%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약 3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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