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플레 둔화에 WTI 1.75%↑···브렌트유 80달러 육박
국제유가, 인플레 둔화에 WTI 1.75%↑···브렌트유 80달러 육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인플레 둔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75%) 오른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3월 한달간 1.79% 하락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5.72%가량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29달러(1.6%) 상승한 79.89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모처럼 강하게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1월 수치인 4.7%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과 전월의 0.5% 상승보다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글로벌 은행 위기가 잦아들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매튜 셔우드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과 유럽 은행 위기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다소 회복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회의는 오는 3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감산안을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3%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7% 하락한 1.0843을 기록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6%(11.50달러) 내린 온스당 1986.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