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인플레 둔화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1분기 16.8% 급등
뉴욕증시, 美 인플레 둔화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1분기 16.8% 급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 지표 둔화 소식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5.12포인트(1.26%) 오른 33,274.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월 한달 간 1.9% 올랐다. 1분기 기준으로는 0.4% 상승에 그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48포인트(1.44%) 상승한 4,10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8.44포인트(1.74%) 급등한 12,221.9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월 한달 간 3.5%, 6.7% 상승했다. 1분 기준으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0%, 16.8% 올랐다. 나스닥지수의 분기 상승률은 2020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시장에서는 은행 위기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면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1월 수치인 4.7%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과 전월의 0.5% 상승보다 둔화했다.

헤드라인 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라 전월의 5.3%보다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의 0.6%에서 하락했다.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소비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다소 낮아졌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6%로 전월(4.1%) 대비 하락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이에 채권시장은 소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44%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5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475%까지 떨어졌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22일~29일동안 연준의 재할인창구 대출은 882억달러, 은행 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한 대출은 644억달러로 집계됐다. 총액은 1천526억달러로 1주일 전의 1천640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신용조건 강화로 이어져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도 "물가 안정 없이 지속해서 완전 고용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에 도달하도록 속도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최소 두 차례가량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2.0으로 확정돼 예비치인 63.4를 밑돌았다. 전월 수치인 6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8을 기록해 7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주요 은행주와 기술주 모두 반등했다.

JP모건체이스(1.21%), 뱅크오브아메리카(BoA·1.06%), 씨티그룹(1.78%) 등 주요 은행주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도 2.27%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99% 상승했다.

애플(1.56%), 마이크로소프트(1.50%), 아마존(1.26%), 알파벳(구글 모회사·2.65%), 테슬라(6.2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97%) 등 빅테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6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1%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5% 올랐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3%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7% 하락한 1.0843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2.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7.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포인트(1.68%) 하락한 18.70를 나타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