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은행 위기 속 국내은행 BIS 비율 상승···"환율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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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15.25% '3분기比 0.41%p↑'···전년比 0.28%p↓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 대비해야···자본적정성 제고 유도"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25%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말보다 0.41%포인트(p)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0.28%p 감소한 수치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57%, 13.88%로, 지난해 3분기말 대비 0.31%p, 0.38%p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42%p, 0.30%p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순이익 시현·증자 등에도 불구하고 결산배당 등 공제항목 증가로 인해 자본이 감소했으나, 환율하락 등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이 감소했으나, 총위험노출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작년 3분기말 대비 0.11%p 상승한 6.1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신한·하나·KB국민·DGB·농협·우리·SC·씨티·산업·수출입·수협·토스뱅크 등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큰 12개 은행은 직전 분기 말보다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거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BNK·JB·케이뱅크·카카오뱅크·기업 등 5개 은행의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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