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올해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 기능 질적 성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올해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 기능 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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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8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카카오톡 내 소셜미디어 성격 강화
올해 배당금 전년 比 14% 증가한 262억원···자사주 190만주 소각 예정
홍은택 카카오톡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은택 카카오톡 대표.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28일 "올해 카카오톡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커뮤니케이션(소통)의 질적 성장"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채팅 탭으로 묶여 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더욱 세분화해 대화 대상과 관계에 맞추어진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프로필 탭에서 채팅이 아닌 가벼운 형태의 '공감 스티커' 기능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친구 탭에서 소셜미디어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오픈채팅 역시 상반기 내 현재 채팅탭에서 분리해 별도의 탭으로 신설한다"며 "일상의 다양한 재미를 담을 수 있는 채팅방부터 기업이 대규모로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는 오픈채팅까지 보다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SM이 보유한 글로벌 IP(지적 재산)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IT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 등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한 뒤 카카오, 카카오엔터, SM 간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투자자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 기회를 위해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AI 영역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 'Ko-GPT'(코GPT)를 활용해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한다"면서 "조금 더 비용 경쟁력 측면에 집중해 연내 AI 기반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에서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데이터 및 다양한 의무 기록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카카오헬스케어가 솔루션·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는 올해 주주환원과 관련해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262억원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고 자사주 약 190만주(유통주식 대비 0.43%)를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거시경제 불안이 지속됐고, 코로나 엔데믹 등의 대외적 요인으로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이용자를 포함해 카카오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올해는 지난 10년간 카카오가 압축 성장하는 동안 가려져 있던 문제들을 점검하면서 사업 구조부터 조직의 문화까지 경영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며 "또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좀 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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