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으면 잃어버린 10년 온다" 세계은행의 경고
"대책 없으면 잃어버린 10년 온다" 세계은행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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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전 세계 잠재성장률 추정치 발표
"2030년까지 10년간 세계 평균 2.2% 추정"
"생산성 높이고 투자 가속화해야 추세 역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세계은행(WB)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이 연 2.2%로 떨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는 30년 만에 최저치다.

27일(현지시간) WB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년간 번영을 보장해 온 경제력이 고갈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WB는 지난 1월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1.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난 몇 년간 겹친 위기가 거의 30년간 지속된 경제 성장을 끝냈다"며 "이는 소득 성장과 임금 인상에 필수적인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진단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평균 GDP 성장률은 2000∼2010년 6%, 2011∼2021년 5%에서 향후 10년간 연 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생산성 및 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감소는 지난 30년에 걸쳐 개도국의 1/4이 고소득 지위에 도달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지금 경제력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WB는 세계 GDP 성장률이 0.7%포인트 상승한 연평균 2.9%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를 위해 각국은 지속 가능한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 무역 비용 절감, 서비스 성장 강화, 노동력 참여 확대 등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인더밋 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면서 "다만 업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투자를 가속하는 정책은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금융 부문 안정성을 보장하며 부채를 감소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을 제언했다. 또한 연간 성장률을 최대 0.3%포인트 높일 수 있는 기후 친화적 투자를 확대하고, 여성 등의 노동참여율을 높일 것도 강조했다. 이밖에 운송, 물류, 규제 관련 비용을 낮추면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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