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2배 증가
규제완화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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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지 매매가격 소폭 상승
전문가 "시장 회복은 시기상조"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1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3월 23일까지 계약일 기준)이 지난해 4분기와 견줘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만59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만3650건보다 90.04% 증가한 것이다. 

해당 기간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2124건에서 4812건으로 126.55% 늘었다. 경기도는 8910건에서 1만6665건, 인천시는 2616건에서 4464건으로 각각 87.04%, 70.64%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회복세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를 확인해보니 올 1월 수도권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이 72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760만원이던 수도권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해 7월 684만원으로 700만원대가 무너진 뒤 12월까지 6개월 연속 600만원대에 머물렀는데 7개월 만에 7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일부 단지에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올 1분기 서울시의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6대 1로 전분기 6대 1보다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인천시는 0.3대 1에서 1.2대 1로 상승 폭이 작았고, 경기도는 3.0대 1에서 0.9대 1로 뒷걸음질에 그쳤다. 

실제로 이달 초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000여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지만, 같은 달 분양한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548가구 모집에 131명만 청약했다. 지난 1월 139가구를 모집한 인천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의 청약자도 36명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다소 늘면서 일부 단지 매매가격도 소폭 올랐다"면서도 "부동산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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