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號 우리금융 출범···은행장 선임 속도낸다
임종룡號 우리금융 출범···은행장 선임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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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논란' 속 24일 주총서 회장 선임안 통과
임기 3년 '쇄신 특명'···"이날 자추위 가동"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관료 출신 임종룡(63)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4일 공식 취임한다. 임 회장은 15년 만의 외부 최고경영자(CEO)로서 각종 사모펀드 손실 사태와 내부 파벌 등으로 얼룩진 우리금융을 쇄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임 회장이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함에 따라 핵심 계열사 수장인 우리은행장 선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우리은행장 자리는 이달 초 이원덕 전 행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상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후임 행장 인선을 위한 절차와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종룡 회장을 선임했다.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포함된 제3호 의안은 출석 의결권수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 3년이다.

1959년생인 임 회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임 회장이 선임되면서 우리금융은 지난 2007~2008년 박병원 전 회장 이후 15년 만에 외부 CEO를 맞게 됐다.

15년 만의 외부 인사로 관치논란이 제기됐지만, 애초 업계에서는 임 회장 선임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 파벌 등을 겪는 우리금융을 외부인의 시각으로 쇄신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임 회장이 2013~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관을 두루 경험했던 만큼 금융전문가로서 그룹을 잘 이끌 적임자란 평가도 이어졌다. 앞서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도 임 회장 선임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임 회장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공석인 우리은행장 선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 김정기 전 우리카드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임 회장은 주총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장 인사에 대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작동시켜나갈 것"이라며 "오늘 자추위를 열어 절차나 방법을 확정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정찬형 사외이사(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의 연임 안건과 윤수영(전 키움증권 부사장)·지성배(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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