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펀드, 지난해 하반기 6965억 순유출···"올해 회복세 기대"
국내 ESG펀드, 지난해 하반기 6965억 순유출···"올해 회복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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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ESG펀드 보고서' 발간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국내 ESG펀드에서 6965억원이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ESG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2022년 하반기 국내 ESG펀드 동향을 분석한 'ESG펀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SG펀드는 전년 123개에서 148개로 약 20.3% 증가했다. 

이중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 출시·변경된 ESG펀드 17개 중에서 11개(64.7%)가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부분 국내주식형으로 출시됐던 ESG펀드의 자산군 및 시장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ESG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체적인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상반기(11조 4420억원) 대비 19.6% 하락한 9조1974억원을 기록했다. 자금흐름의 경우에도 순유입세를 보이던 것이 하반기에 순유출세로 돌아서며, 6965억원이 ESG펀드에서 유출됐다.

국내주식형 펀드로 한정할 때, 올 하반기 ESG 펀드와 일반펀드 모두 금융시장 침체의 여파로 상반기 대비 순자산이 감소했다. 국내주식형 일반 펀드에서는 하반기에 1조136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2022년 상반기부터 순유출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하반기에는 국내주식형 ESG펀드에서 약 1702억원이 순유출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가 급등 영향으로 무기, 화석연료 등 ESG 투자에서 배제되거나 비중이 축소되는 산업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형 ESG 펀드 수익률은 -4.01%로 상반기(-19.07%)보다 개선됐으며, KOSPI200(-7.37%) 대비 3.36%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 ESG 펀드 수익률은 1.26%로 KIS 종합채권지수(-6.27%) 대비 7.53%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변곡점이 되면서 ESG 회의론이 제기됐지만,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고 주주행동주의가 확대되는 등 우호적인 ESG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공시규제 강화로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투명성 문제가 해결되면 ESG 펀드 시장은 올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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