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보다 물가"···미 기준금리 0.25%P↑, 한·미차 '최대' (종합)
"은행 위기보다 물가"···미 기준금리 0.25%P↑, 한·미차 '최대' (종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3월 FOMC, 4.75~5%로 베이비스텝 단행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 둬···"연내 금리인하 없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발 금융불안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융 불안 상황 상황에서 물가와 금융안정을 동시에 겨낭했다는 평이다.

그 결과 한미금리차는 2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정한데다, 오히려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했다.

21~22일(현지시간) 진행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5~4.75%에서 4.7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6년 6월~2007년 9월(5~5.25%)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인상(0.25%p)한 이래, 올해 2월까지 기준금리를 4.5%포인트나 인상하는 공격적 금리인상을 밟았다. 특히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지난해 11월(0.75%p) △지난해 12월(0.5%p) △올해 2월(0.25%p)로 금리인상폭이 둔화되고 있었다.

반면 점도표(Dot-plot) 중간값은 5.1% 수준에서 유지됐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연준은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5~5.25%까지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 올해 한차례(0.25%p) 금리인상이 남은 셈이다.

다만 내년 금리 전망은 4.1%에서 4.3%로 상향됐고, 2025년 금리전망은 기존의 3.1%로 유지됐다.

주목할 점은 연내 금리인하가능성을 직접 부정했다는 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FOMC 참석자들의 유력한 시나리오는 올해 중 금리인하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라며 "반면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3%로, 지난해 12월 전망(3.1%) 대비 상향했다. 반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0.4%로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4.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편, 미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차가 1.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0년 5~10월(1.5%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폭이다. 통상 높은 수익률을 추종하는 자본의 특성상 자금이탈을 유발할 전망이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금리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