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옐런 '추가 보증' 발언에 은행주 랠리···S&P500 4,000 돌파
뉴욕증시, 옐런 '추가 보증' 발언에 은행주 랠리···S&P500 4,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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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98%·S&P500 1.30%·나스닥 1.58%↑
퍼스트리퍼블릭 하루 만에 29.40% 급반등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은행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02포인트(0.98%) 오른 32,56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30포인트(1.30%) 상승한 4,002.8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57포인트(1.58%) 급등한 11,860.1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4,000을 넘어선 것은 이달 6일 이후 2주 만이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FOMC 정례회의와 은행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이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옐런 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앞서 파산한 은행들에 지원된 것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다.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전날 급락을 딛고 29.40%나 급반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3.03%) 웰스파고(2.67%) 등 대형은행 주가는 뛰었다.

특히  미 재무부가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은행 주가가 크게 올랐다.

팩웨스트와 피프스서드 뱅코프 주가는 각각 18.77%, 4.50% 상승했다. SPDR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6%가량 올랐다 

이밖에 애플과 MS의 주가는 이날 각각 1.2%, 0.6%가량 올랐다. 특히 테슬라의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인 Baa3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전날 9천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아마존의 주가는 3%가량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상승했다.

은행권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글에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최소 0.50%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연율 458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0%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3.6%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7포인트(11.47%) 하락한 21.3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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