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올해 판매목표 대폭 늘리자 딜러사들 "과잉경쟁에 적자 심해져" 반발 
아우디 올해 판매목표 대폭 늘리자 딜러사들 "과잉경쟁에 적자 심해져" 반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우디코리아 목포 전시장 모습.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의 전남 목포 전시장 모습. (사진=아우디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판매 목표를 대폭 늘리자, 국내 딜러사들이 '과잉 경쟁'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보다 1만대 더 많은 3만3000대로 정하고, 이를 국내 딜러사 10곳에 할당했다. 

그러자 아우디코리아 딜러사들은 딜러협의회를 구성, 아우디코리아에 경기가 좋지 않고 지난 1~2월 누적 적자가 심해 목표 달성이 어려우니 목표치를 수정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집단행동에는 10곳 딜러사 중 코오롱과 도이치 모터스를 제외한 8곳 딜러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우디 딜러사들은 지난 1~2월 타깃 보너스를 받기 위해 서로 경쟁적 할인 판매를 펼쳤다. 이에 따라 딜러사들은 적자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올해 판매 목표를 3만3000대로 정한 것은 맞다. 하지만 1~2월달 판매량 등을 고려해 딜러사 별로 협의를 통해 판매 목표를 정하고 있고, 각 딜러사별 목표량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모든 과정이 협의를 통해 정해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강요나 강압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해 판매량 2만1402대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7.6%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 때 톱3 안에 들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해오다, 2015년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코리아 판매 감소는 차량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 발생한 게 아니라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작년보다 1만대 많은 3만3000대 목표를 세우면 딜러사 간 경쟁이 심해져 딜러사 경영상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