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 국채 투자자 4배 이상 증가···60대 비중 41%"
"올들어 미국 국채 투자자 4배 이상 증가···60대 비중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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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분석, 1인당 투자 금액 증가 '30대 두각'
400만원대~2500만원 대 6배↑··· 젊은 층 재태크 수단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투자 동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지점(WM)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으로 2년 미만의 단기 국채 금리는 4%를 상회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국채는 높은 금리 이외에 만기나 이자 지급 주기에 맞춰 달러를 운용할 수 있고 중도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해외 유학 자금을 관리하거나, 투자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안정적 노후자금과 자녀들 학자금(유학자금) 운용이 주요 목적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의 비율이 2022년 27%에서 2023년 41%로 크게 증가했다. 또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은 30대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400만원 대에서 2500만원 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국 국채가 젊은 투자자에게도 재테크의 수단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채 투자 증가는,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던 미국 국채와 같은 상품들이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된 환경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모바일앱(M-STOCK)에서는 올해 만기 도래 상품부터 최장 2040년 만기 상품까지 9종목의 미국 국채를 즉시 매수할 수 있다. 

이런 환경적 변화로 인해, 온라인으로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국 국채 금액 비중은 2022년 46% 수준이었지만 미국 국채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3월에는 72%까지 상승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83%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달러 자산은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믿음직한 수단이며, 글로벌 자산 중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 편입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길어진다면 한국 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는 고금리 안전자산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불안심리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수준 등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SVB 은행 파산 등의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도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같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이더라도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세후 실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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