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순익 1.5조 '40%↑'···파생상품 '효자'
작년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순익 1.5조 '40%↑'···파생상품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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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로 파생상품 관련 이익 대폭 증가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에서 영업하는 35개의 외국계은행 지점이 지난해 총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35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7억원(40.4%)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7억원(9.3%)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고정금리 대출·국공채 투자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유가증권이익, 외환‧파생이익, 수수료이익 등을 포괄하는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738억원(149.0%) 증가한 1조2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 환율·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관련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손실은 금리상승에 따라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하며 전년보다 1조7160억원 확대된 2조7594억원이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3조8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386억원(137.5%)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 부채 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외화손실폭이 확대됐지만, 환율·금리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 거래를 늘리면서 파생손익이 더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597억원 증가헀다. 이는 고정이하여신 증가, 2021년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다. 

금감원은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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