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저가 매수세에 WTI 1.35%↑···금값 장중 2000달러
국제유가, 저가 매수세에 WTI 1.35%↑···금값 장중 2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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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금값은 장중 2000달러를 찍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달러(1.35%) 상승한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3달러(1.0%) 오른 배럴당 73.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에 WTI와 브렌트유 모두 3달러 가량 하락해 지난 2021년12월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WTI는 65달러가 무너지기도했다.

유가는 심한 변동성을 보이다가 유럽 은행 위기가 UBS의 크레디스위스(CS) 인수로 진정되면서 박판에 상승반전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만 13% 하락해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다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유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금융 부문에 대한 공포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원유 시장은 전반적인 경제 약세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포지션을 제한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 불안에도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점에서 연준도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의 계속된 금리 인상은 경기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ING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FOMC 회의가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12개월 전망치를 배럴당 94달러로 내려 기존의 100달러에서 하향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9%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0.52% 상승한 1.0725를 기록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값은 달러 약세속에 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9.30달러(0.5%) 상승한 198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3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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