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 사업 본격화···정관 변경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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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20만대 판매 목표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권진욱 기자)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을 '고객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및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및 EV9 등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판매 32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지정학적 갈등 심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793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 수익성 둔화 우려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송 사장은 올해 기아의 경영전략으로는 브랜드 가치 강화, PBV 사업 본격화,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신모델 'EV9' 출시 등을 제시했다.

PBV 사업 실행 체계 구축과 관련해선 "PBV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중심 가치를 창출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2025년 미드사이즈 PBV인 SW 론칭을 시작으로 라지·스몰사이즈를 포함한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과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차입금 최소화로 부채비율을 개선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 미래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이 승인됐다. 아울러 사내이사로 주우정 재경본부장이 재선임되고,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1년 유예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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