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 달 연속 '경기 둔화' 진단···"수출·내수 부진"
정부, 두 달 연속 '경기 둔화' 진단···"수출·내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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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3월호 발표
수출 전년比 7.5%↓, 수입 3.5%↑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금융 불안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정부가 한국경제에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둔화 진단이다. 내수 회복세가 둔화된 데다, 수출 부진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했으며,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우려'라는 표현을 빼면서 경기 둔화를 기정사실화했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7.5%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47%), 이차전지(25%) 등 6개 품목은 증가했지만, 나머지 9개 품목이 감소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3%나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이에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한 가운데, 상품수지의 경우 무역적자 확대로 7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여행수지 적자 확대와 운송수지 흑자 축소로 32억7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2월 무역적자가 1월 대비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경상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4.8% 올랐다. 이는 석유류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완화된 결과다.

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 중 △광공업(2.9%) △건설업(1.8%) △서비스업(0.1%) 등은 증가했지만, 공공행정(-5.9%)은 감소했다. 반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1% 줄며, 세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2월 소매판매 전망에 대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백화점 매출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반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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