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SVB 사태 진정·CPI안도감에 1%대 상승···2370선 마감
코스피, SVB 사태 진정·CPI안도감에 1%대 상승···237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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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대 급등···780선 회복
원·달러 환율, 1300원 초반대로 하락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신민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진정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에 1%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4원 하락하며 1300원 초반대로 내려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5P(1.31%) 오른 2379.72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과 함께 지수는 전장보다 31.12p(1.32%) 상승한 2380.09로 출발한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SVB 사태의 일단락, 미국 2월 CPI 예상치(6.0%) 부합, 과대낙폭에 대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며 "다만 오전 장까지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도세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투자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293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6억원, 773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92억6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기계(3.21%), 운수장비(2.86%), 음식료업(1.73%), 화학(0.97%), 의약품(0.66%), 보험(0.75%), 비금속광물(1.37%), 건설업(3.21%), 통신업(1.81%)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 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1.36%), LG에너지솔루션(3.10%), 현대차(1.93%), 기아(4.33%), 셀트리온(0.20%), 삼성물산(0.56%), 현대모비스(2.58%), LG화학(2.27%), 네이버(0.20%)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12P(3.05%) 오른 781.17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6.48p(2.17%) 상승한 774.53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8.91%), 에코프로(20.75%), 펄어비스(0.97%), 리노공업(0.30%), 성일하이텍(7.02%), 카카오게임즈(0.12%), HLB(2.84%)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진정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의 영향으로 전장 대비 7.4원 내린 달러당 1303.7원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등 여러 은행들의 주가가 일부 회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예금 전액을 보장한데다, JP모건체이스 등의 자금수혈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뱅크런 우려가 해소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6.4%)대비 0.4%P 둔화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근원물가도 전년 대비 5.5% 상승하며, 시장 전망과 맞아 떨어졌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VB 사태가 진정되면서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된 것이 국내 증시 회복과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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