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1분 충전에 32km 달릴 수 있는 충전기 개발
SK시그넷, 1분 충전에 32km 달릴 수 있는 충전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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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진욱 기자)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내스 권진욱 기자] SK시그넷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을 내는 초급속 충전기 'V2'와 '메가와트(MW) 단위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V2는 지난 1월 CES 2023에서 큰 주목을 받은 완속 충전기로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해 15분만에 80%까지 완충이 가능하다. 또 V2제품에 탑재된 파워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효율이 개선돼 부피를 39%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은 올해 출시된다.  

메가와트 단위 충전시스템은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이나 버스와 같은 상용차 충전용이다. 대용량 충전을 위해 전력공급 장치인 디스펜서의 케이블과 커플러의 부피가 커진 게 특징이다. 회사는 국제 표준화에 맞춰 연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권혜연 SK시그넷 마케팅 팀장은 "메가와트(MW) 단위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차징시스템(MCS)은 1분에 32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 능력을 가지고 있고, 350kW 초급속 충전기 대비 단위 시간당 3배 많은 전력을 공급한다"며 "상용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된 미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와트차징 충전기 (사진=권진욱 기자)
메가와트차징 충전기 (사진=권진욱 기자)

세계 대용량 충전시스템 시장은 2027년까지 약 42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9% 성장할 전망이다. 농기계나 중장비와 같은 15톤 이상 전기 차량이 주요 시장이지만 향후 선박이나 산업용 차량, 도심항공기 분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제 전기차 충전 협의체 ‘CharIN’은 MCS 충전 프로토타입을 발표했고, 연내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국제 표준 승인을 받은 후 2024년 MCS 충전기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에 비해 완속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내 시장에 맞춰 올해 하반기 중 7~14kW급 완속 충전기 신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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