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삼성전자, 300조 투자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삼성전자, 30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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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42년까지 반도체 공장 5개 등 150개사 유치
기흥·화성·평택·이천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정부가 오는 2024년까지 수도권에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새로 지정해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이며, 역대 정부에서 지정한 산단 중 최대 규모다. 

정부는 총 1200만평(4076만㎡) 규모 부지에 산단을 조성해 전국에 첨단산업 생산거점을 고르게 확보하고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이 주어진다. 

경기권에서는 용인 일대 215만평(710만㎡)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민간투자는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됐다. 

경기권 외에도 충청도에서는 △대전 나노⸱반도체(530만㎡) △충남 천안 미래모빌리티(417㎡) △충북 오송 철도클러스터(99만㎡)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236㎡) 4곳의 산단이 조성된다. 전라권에는 △광주 미래자동차(338만㎡)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173만㎡)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207만㎡) △전북 완주 수소특화(165만㎡), 경남권에서는 △경남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339만㎡)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329만㎡) △경북 안동 바이오생명(132만㎡) △경북 경주 SMR(혁신원자력)(150만㎡) △경북 울진 원자력수소(158만㎡) 등이 산단으로 선정됐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천연물 바이오(93만㎡)단지가 이번에 산단 후보지로 결정됐다.   

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용인시 남사읍 일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용인시 남사읍 일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그린벨트 규제를 적극 완화해 산단 지정이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예비타당성 조사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이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 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추진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산단 후보지 인근은 도심융합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등으로 지정한다. 인근의 산업 거점과 연계해 기술개발에서 실증, 제조·생산, 유통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가진 첨단 분야 6대 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미래차·로봇)에 대해서는 업종별 세부 전략을 마련해 세계 최고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 투자가 결정된 삼성전자 외에도 국내외 우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을 포함해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된다"며 "최근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각국은 첨단산업 제조 시설을 자국 내 유치하고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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