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 올해 기본 임금 사실상 동결 추진
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 올해 기본 임금 사실상 동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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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기본인상률 1%대 제시···노조는 10% 인상 요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반도체 혹한기를 맞아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13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사측은 1.6~1.7% 가량의 임금 기본인상률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약 9%로, 최근 10년 중 최대 인상폭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라 상승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측은 올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동결에 가까운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85% 가량이 감소해 2조2662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적자가 예상된다.  

노조 측은 약 10% 인상률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매번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해당 안이 뿌려지고, 사실상 확정되는 수순으로 이어지면서 임금 협상과정에서 노조가 패싱 당하고 있다"며 사측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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