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빅스텝 가능성 낮아지자 4거래일 만에 반등···WTI 1.27%↑
국제유가, 미 빅스텝 가능성 낮아지자 4거래일 만에 반등···WTI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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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 소식에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19달러(1.5%) 오른 배럴당 82.7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은 31만1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1월 기록한 50만4000명에서 줄었다.

다른 지표들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실업률은 종전 3.4%에서 3.6%로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24%에 그쳐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 연준이 그동안 긴축 기조의 배경으로 지목했던 탄탄한 고용지표에 다소의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로써 긴축 가속화가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겐 위안이 됐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를 근거로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할 가능성은 62%, 0.50%포인트 인상(빅스텝) 가능성은 38%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31.7%, 68.3%였다.

달러 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55% 하락한 104.64를 기록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석유 구매 부담이 줄면서 유가가 상승한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달러(0.9%) 상승한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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