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전들 연결 표준협의체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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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산업계 협업, 지능형 스마트홈 얼라이언스 내달 발족
표준 체계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분과활동은 진행 중"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업데이트로 한 차원 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업데이트로 한 차원 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스마트홈 연결체제에 대응할 민·관 협의체인 지능형 스마트홈 얼라이언스가 지연되고 있지만 내달 발족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는 내달 '지능형 스마트홈 얼라이언스'를 발족한다. 오는 17일까지 추가로 협의체 가입사 신청을 받는다.  

지능형 스마트홈 얼라이언스는 스마트홈 패러다임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만들어진 민·관 협의체다. 정부 측과 산업계 측에서 각 1명씩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스마트홈은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활성화는 더딘 상태였다. A사 제품은 A사끼리만 연결이 가능해, 이에 연결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한 가정에서 모든 가전제품을 하나의 회사 제품으로만 구성해야 하는 환경이다. 이에 다른 기기들 간의 연결성 확대를 위해 연결 표준 체계를 만드려는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빠른 대응하기 모색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추진한 것이다. 

다만 해당 협의체는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 올해 1월에 발족하려던 것이 이미 3개월 가량 지연됐다. 

일각에선 협의체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스마트홈 연결 표준체계를 만들려지는 전세계의 움직임은 2개로 나뉜다.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는 플랫폼 회사인 구글, 아마존 등이 주요하게 모여있는 곳으로 지난해 10월 매터(Matter) 1.0을 발표했다.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경우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GE 등 글로벌 가전사들이 모여있다.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 곳 모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CSA로 주요 기업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듯 하나, 결국 두 축도 하나로 정리가 돼야 표준 체계가 만들어 지는 상황이다.    

익명의 가전업계 관계자는 "협의체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전세계적으로 500여개 기업이 참여한 매터에 대해서 표준이 될 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도 있고 과거에도 표준체계를 만들려는 과정이 있었으나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표준 체계가 만들어져, 제품이 더 잘 팔릴 수도 있지만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협의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이끄는 형태에 자기 제품에만 독점하던 것도 서로 공유해야하는 부분도 있어 쉽지 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지능형 스마트홈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은 약 40여개다. 지난 10월 30여개에서 소폭 증가했다. 가전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쿠첸, 청호나이스, 교원, 위니아전자가 참여한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참여하며 카카오, 네이버도 참여한다. 건설 부문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이에 대해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미 얼라이언스 분과들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발족이 연기되고 있을 뿐 곧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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