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준 '빅스텝'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WTI 1.19%↓
국제유가, 연준 '빅스텝'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WTI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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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잇단 강경발언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2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0.9%) 떨어진 배럴당 82.5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시장은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보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회에 출석해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은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 수준에 육박했다.

ADP가 발표한 미국의 민간 고용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이 여전히 견조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24만2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5천명 증가를 상회한다.

고용이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11주 만에 감소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9만4천배럴 줄어든 4억7천851만3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0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0달러(0.1%) 내린 181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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