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달러···환율 폭등에 7.7%↓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달러···환율 폭등에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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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년比 2.6%↑
수출 3.2%, 제조업 1.4%로 둔화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661달러로 1년새 7.7%나 급감했다. 불과 1년 만에 감소전환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 영향을 제외한 원화 기준으로는 4.3%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미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7.7% 감소한 3만2661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외한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220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달러 기준 1인당 GNI 지난 2019년(3만2204달러) -4%, 2020년(3만2004달러) -0.6%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후 2021년(3만5373달러)에는 10.5% 증가하며 3년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96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이는 2021년 성장률(4.1%) 대비 축소된 규모다.

당초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9년 2.2%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인 2020년 -0.7%로 역성장했다. 이후 2021년 들어 기저효과 등으로 4.1%나 성장했지만, 지난해 상승폭이 다시 축소된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성장률(6.9%) 대비 크게 둔화된 규모다.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에서 증가세가 부각된 영향이다. 2021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설업도 0.3%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며 전년 대비 3.5% 쪼그라들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며 0.5%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어 3.2%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7%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상회했다.

그 결과 실질 국민총소득 증감률(GNI)은 187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4조원 증가했음에도,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2021년 44조7000억원에서 115조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8.3%)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4.1%)을 두배 이상 상회했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도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32.8%를 기록했지만, 국외투자율은 0.9%로 3.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10개 분기만에 하락세다. 속보치에 부합한다.

당초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2분기 각각 -1.3%, -3%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3분기(2.3%)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다시 감소전환한 셈이다.

다만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0.2%p) △정부소비(-0.2%p) 등은 하향 수정됐다. 반면, △설비투자(+0.4%p) △수출(+1.2%p) △수입(+0.9%p) 등은 상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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