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작년 매출 2조2839억원···역대 최대 실적
셀트리온, 작년 매출 2조2839억원···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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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세 유지···영업이익 6472억원, 전년比 13%↓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첫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3일 셀트리온은 경영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20.6% 증가한 2조28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램시마IV'의 미국 점유율 증가와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것이다. 화학(케미컬)의약품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셀트리온 측은 "코로나19 및 위탁생산(CMO) 관련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시장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은 '램시마' 54.8%, '트룩시마' 22.9%, '허쥬마' 22.7%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32.6%, 트룩시마는 29.1%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셀트리온 영업이익은 6471억원으로 13% 줄었다. 셀트리온 측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 발생에 의한 것"이라며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평가손실에 대해선 지난 4분기까지 모두 처리 완료했으며, 향후에는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와 램시마SC 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14.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최근 유럽에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했을 때 판매 수량 기준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6%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램시마SC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으로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 첫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유플라이마' 역시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7월부터 유플라이마의 미국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올해 5월 유플라이마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원료물질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플라이마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이 가능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으로 탄력적인 가격 조절이 가능한 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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